2014년 3월 몽골 이현호 선교사 선교 소식

3 2014         몽골 선교소식      이현호 선교사/이성덕 선교사


예수 믿기 싫어 엄마. (몽골에서)

안녕하십니까이젠 조금씩 얼음이 녹기 시작합니다
 
선교편지를 너무 자주 보내면 무언가 달라고 보채는 것 같고, 그렇다고 너무 보내지 않으면 근무태반같고, 하지만 미국에서 몽골 비젼 방문 중인 목사님들의 대부분의 의견은 그래도 보내는 선교편지로 교회 기도난에 나가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하시기에 나눌 이야기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보낼려고 합니다
 
위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아루나와 남편 이르덴 바타르가 예수를 믿지은지 2년 만에 세례를 받고 CAMA 학교를 운영하고 주일에 가정교회를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를 믿었는데 선교사의 약속(?)과 달리 행복해 지는 것이 아니라 고생과 핍박의 연속이 되는 것입니다. 운영하는 학교에 학생들이 1년간 오지 않고, 재정적으로 압박이 오면서 시어머니가 매일 전화로 "너 때문에" 아들이 예수를 믿어 가난하게 되었다고 난리를 피우는 것입니다. 심하게는 이혼하라고 하였습니다. 남편은 그런 스트레스로 귀에 염증이 생겨 피고름이 생겨 지금은 한쪽 귀가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핍박과 가난 가운데도 신앙은 자라 아들, 아빠, 엄마 이렇게 세 가족은 매일 저녁에 성경을 읽었답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 새벽(8)에 모여 기도로 흔들리지 않고 이겨 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수업을 가르치고 있는데 갑자기 온 집이 흔들리는 소리가 나서 나가 보니 옆 집 주인이 자기 집의 지붕을 톱으로 잘라 내고 있는 것입니다. 옆집 젊은이가 담을 쌓는다고 아루나 학교의 지붕을 잘라 낸 것입니다. 제재를 하고 소리를 쳐도 막무가내로 잘라 버리고 담을 쌓아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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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주인이 아루나 학교의 지붕을 말도 없이 잘라 내고 담을 쌓아 버렸습니다그리고 경찰을 불렸습니다. 그런데 경찰에서는 지붕을 잘라 낸 사람과 아루나와 그 남편에게 같이 5달러에 해당하는 벌금을 같이 물렸습니다. 왜냐하면 마을에서 둘다 같이 시끄럽게 소란을 피웠다고
그리고 저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울면서 이런 경우가 어디 있나고. 그렇게 그는 밤새도록 잠도 못자고 울었답니다문제는 그 옆에서 지난 2년간 예수를 믿고 지켜본 아들(16)이 엄마에게 이제는 더 이상 예수를 믿기 싫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고 행복해 진다고 배웠는데 왜 우리 집은 불행 만 찾아 오냐는 것입니다그리고 전화가 그 다음날 또 왔습니다. 이미 지붕은 잘려 나갔고 경찰이 자기에게도 같이 벌금을 주었다는 것입니다이런 황당한 경우가 어디 있습니다저가 화가 치밀어 올라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토요일 아침 기도 모임으로 모였습니다
저는 마태713절을 읽고 이렇게 나누었습니다. 항상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가지 길을 동시에 보여 주는데 선택의 기준은 좁은 문과 좁은 길이다. 그 좁은 길이 생명의 길로 이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선교사적(Missional; 선교사가 아니고) 삶이며, 자발적 가난인 것입니다. 바로 이 사람들은 MIssional Living에 참여한 것입니다. 그 길은 좁고 핍박이고 고난이지만 바로 생명의 길로 인도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나누고 나니, 그 남편이 그 날 읽은 본문 사도행전 3장 베드로의 설교 중에 회개해야 한다고 말씀을 인용하며, 본인이 직접 이웃 집의 젊은 주인을 찾아 가"자기들이 경찰을 불러서"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했다고 합니다
몽골 사람들에게 "미안합니다"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이 단어는 자본주의 물질주의가 들어서면서 사라진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교통사고가 나면 먼저 주먹이 올라가고, 시장에서는 서로 저울을 속이고, 버스 안이나 길거리에서는 항상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합니다. 조그마한 사소한 시비에서도 어느 누구도 "피해자"만 있지"가해자"가 없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각팝한 자본주의로 들어 서면서 이젠 돈을 알게 되고, 돈을 쫓다 보니 어느새 교인들이 하나님과 딜을 하게 되고, 교회를 "자판기" 처럼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와 교회의 흐름 속에 예수 믿은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예수를 팔은 유다와 성경 유다서를 쓴 유다와 헤까려 하는 몽골의 중년 남자가 자기 지붕을 짤라낸 그 젊은이에게 찾아가 "미안하다"고 회개하였다고 하는 말을 듣고 전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느 누가 처음부터 좁은 길을 가겠다고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누가 있겠습니까하지만 되돌아보면 70-80년대 한국의 부흥의 물결이 일 때, 모두 가난하고 기독교인으로 가정에서 핍박을 받을 때 어느 누구도 우린 하나님과 딜을 해서 자판기처럼 무언가 얻어 내려고 기도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어린 나이 어머니의 등에 엎혀 핍박을 받아 집에서 쫓겨 나서 어두운 처마 밑에 우는 어머니의 기도 소리를 들어면서 지금 처럼 이렇게 잘 사게 될것이라고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잘 살아 본 적이 없으니 그런 상상의 기도조차 할 수 없었으니깐요단지 주님이 좋아서 그런 핍박과 가난 가운데서도 우리의 신앙을 지켜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핍박하던 사람들을 위해 용서의 기도를 하였습니다.
한국 교회가 미국 교회가 많이 힘들어 한다고 소식을 들을 때마다 저는 너무나 속상합니다. 마태복음2818절에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다 준다고 약속하셨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매일의 삶이 힘들까요

저에게는 항상 철칙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서 두가지를 동시에 보여 줍니다. 좁은 문과 넓은 문.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입니다. 좁은 문은 선교사의 삶이 아닌 바로 선교사적 삶(Missional Living), 자발적 가난(나눔)에 동참할 때 바로 예수님이 약속 하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우리에게 허락하는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보내는 교회도 선교사이고, 보냄을 받은 헌신자도 선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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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라, 남편 에르덴 바트르 두 부부가 주일 예배 중에 애찬식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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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인 C&MA 감독님 이하 최재형김명국이지용 목사님께서몽골 사역 방문차 아말갈란 교회를 방문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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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갈란 교회에서 오전 예배를 마치고 오후 예배로 16번 구역으로 이동 중
모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왼쪽이 같이 동행한 C&MA 재정을 맡고 있는 드웬입니다
뒤로 김명국, 최재형 목사님이 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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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고 불법 무단 행단(?)을 하고 있는 목사님들. 울바란바타르에 오면 제일 먼저 불법 무단 행단 부터 배워야 합니다. 절대 차가 서주지를 않고 행단보도도 그진 없습니다. 차길을 건널 때는 먼저 다가오는 차 운전수의 눈을 처다보고 내가 건너니 서라는 압박을 주어야 합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몽골의 한 자매가 다가오는 차를 쳐다보고 "당신"이 서라고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몽골을 살아가는 하나의 재미(?)가 되었습니다. 몽골에서는 이런 4차선 도로를 개도 혼자서 양쪽 방향 차를 보고 건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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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단상**
어떤 분들은 저에게 농담으로 이렇게 말을 합니다. 저는 선교지에서 무엇을 하냐고. 왜냐하면 저가 하는 활동 사진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저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농담을 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저가 보내는 모든 선교편지의 사진은 저가 찍었고, 고로 그 현장에 저가 있었던 것입니다

어릴적 앨범을 보면 가족 사진에 아버지의 모습을 찾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아버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저는 압니다. 그 사진을 찍은 사람은 바로 나의 아버지였고, 아버지가 그 자리에 저와 함께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린 살아가면서 힘든 순간 순간이 사진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합니다. 그 사진에 주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지만, 그 사진을 찍은 분은 우리 아버지 주님이십니다

앞으로도 저의 선교편지에서 저의 모습을 보시기 힘들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가 그 현장에서 그 사진을 찍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현장에 저가 있습니다
주님도 우리의 삶 순간 순간 우리와 함께 동행하고 계십니다. 그 분의 모습은 우리의 사진 속에 보이지 않지만, 그 사진을 찍은 분은 우리의 하늘 아버지이십니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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