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 QT 나눔

[디오드레베]라는 사람은 순회 전도자를 영접해 달라는 장로 요한의 부탁을 거절했습니다(9절). 그뿐만 아니라 요한 장로와 순회 전도자들을 나쁜 말로 헐뜯어 다른 성도들도 이들에게 협력하지 못하게 했습니다(10절). 

이것은 그가 으뜸되기를 좋아하는 욕망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영향력이 더 커지거나 높아지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고 행동한 것입니다. 

혹시 나도 공동체에서 으뜸으로 인정받고 싶은 생각에 다른 형제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내 안을 살펴봅니다. 사실은 낮아져서 섬기는 자가 진정으로 으뜸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서로 으뜸이 되겠다고 자리싸움을 하는 제자들에게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막10:44). 

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아야 합니다(10절). 

교회를 섬기는 일을 하면서 자기 의견을 고집하고, 자신을 드러내고, 으뜸되려는 [디오드레베]의 모습은 본받지 말아야 할 악한 것입니다. 

그 모습 속에는 진리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순종이나 형제에 대한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면에 진리에 순종함으로 요한 장로와 순회 전도자들을 영접하고 섬긴 [가이오]와 [데메드리오]의 형제 사랑은 본받아야 할 선한 것입니다(11절). 

요즘 내 모습은 누구를 더 닮은 것 같은지 생각해 봅니다. 

으뜸이 되고자 하는 욕망은 전에 악한 행실로 하나님을 떠나 있던 모습과 같습니다.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골1:18). 

그러므로 [디오드레베]는 교회의 머리시요 만물의 으뜸이시며 최고 통치자이신 주님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나는 교회뿐 아니라 나의 모든 삶에서도 [가이오]와 [데메드리오]처럼 주님을 더 깊이 알아가면서 겸손히 주 앞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며 주변에 복음의 영향력을 주면서 살기를 소원합니다.

요한 장로는 [가이오]와 다른 형제들을 만나고 싶어 하면서 형제들의 안부를 전합니다(13~15절). 

내가 섬기는 셀이 다르고 남녀 차이, 나이 차이, 세대 차이가 있어도 서로 안부를 주고받아야 할 가족 공동체라는 사실을 이 말씀을 통해 깨닫해 줍니다.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다른 공동체나 다른 셀에 속한 가족들을 돌보는 일에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우리 공동체와 힘들어하는 지체인 형제들을 위해서 더 기도하며 돌아보고 안부를 전하는 성탄의 계절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