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 QT 나눔

오늘(6/24) 금요일 아침 말씀묵상 큐티를 합니다.   

목숨을 걸고 주님을 사랑하고 따르겠다는 제자들이 얼마나 연약한가를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자신들의 결정과 의지로만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불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완전히 무너지고 깨어진 베드로에게 주님이 처음에 이루시고자하신 그 목표를 다시 이루어내십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찾아오신 사랑인 것입니다. 이러한 주님의 사랑에서 벗어날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 동안 베드로가 믿고 의지하였던 것들을 결국 놓게 하시고서 사랑의 고백을 주님이 받아 내시는 것입니다. 이 고백은 성공의 자리에서도, 능력의 자리에서도 아니라 철저하게 무너진 자리에서 나오는 고백인 것입니다. 

나의 모습을 주님이 아시지 않습니까? 그러자 주님은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18절)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주님을 따르는 자의 모습입니다.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갈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제는 주님이 원하시는 뜻대로 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자의 삶입니다. 제자란 이렇게 주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입니다. 

전에는 자신의 힘과 능력과 의지적 결단으로 다녔으나 이제는 남이 띠를 띠우고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리고 갈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곳에 가고 싶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에 메인자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원하지 않던 일들이 닥치게 됩니다. 그래서 “나의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 주옵소서”하는 최고의 기도를 하게 됩니다.  

베드로의 죽음은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죽음으로 순교인 것입니다. 양을 치는 일로서, 복음 전하는 일로서, 교회를 세우는 일로서 죽는 죽음이기에 영광인 것입니다(19절). 

그러므로 주님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릴 것을 말씀하시면서 나를 따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듣고서도 베드로는 아직도 남과 비교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주님 품에 기대어서 사랑을 받고 있는 요한이 궁금합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요한은 어떻게 되느냐고 주님께 묻는 것입니다(20~21절).  

그러자 주님은 그런 것은 상관하지 말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하십니다(22절). 왜 엉뚱한데 신경을 쓰느냐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이 하실 일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주님께 같은 사명을 받았지만 그것을 이루는 길은 달랐습니다. 베드로는 순교를 당하고 요한은 오랫동안 살면서 교회를 돌봅니다. 

주님이 나에게 주신 사명을 이루는 길은 다른 사람과 길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그것은 원망의 지름길입니다. 

다른 목사와 비교하고, 다른 교회와 비교하여 열등감이나 우월감을 갖지 말고, 어떤 상황이 되든지 나를 언제나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 안에서 나에게 맡겨주신 일에만 충실하게 하며 주님을 따르라고 이 아침 나에게 주시는 주의 음성을 듣습니다.